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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중국 시장 충격적 붕괴…생존 위해 글로벌 대탈출!

메타 데일리뉴스 2025. 4. 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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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중국 시장 충격적 붕괴…생존 위해 글로벌 대탈출!

2025년 4월 17일, 서울 — 한국의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이른바 ‘K배터리’ 3사가 중국 내 합작 사업에서 잇따라 철수하거나 프로젝트를 연기하며 글로벌 사업 전략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던 중국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과 공급 과잉,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인해 K배터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화유코발트 합작 공장 착공 연기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추진 중이던 배터리 소재 합작 공장의 착공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프로젝트는 니켈,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2023년부터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수요 정체)’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북미 시장의 중요성 증대, 그리고 중국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계획이 재검토되었다. LG엔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상황과 최적의 투자 시점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북미와 유럽에서의 생산 확대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엔솔은 이미 미국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배터리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공장을 증설 중이다.

SK온, GEM·에코프로 합작 사업 전면 백지화

SK온은 중국 GEM 및 국내 에코프로와의 3자 합작 사업을 전면 취소했다. 이 프로젝트는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의 재활용 및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2022년부터 추진되어 왔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중단되었다. 중국 내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시장 장악과 CATL, BYD 등 현지 업체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11월 SK온의 글로벌 점유율은 5.2%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은 중국 내 사업 축소 대신 미국 조지아주와 헝가리 공장에서 ESS 및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북미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 중국 내 신규 투자 재검토

삼성SDI 역시 중국 내 신규 설비 투자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톈진과 우시 지역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추가 증설 계획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대신 미국 인디애나주와 헝가리 괴드 공장에 투자를 집중하며 전기차 및 ESS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중국 내 기존 설비를 유지하며 최소한의 운영을 이어가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특히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을 통해 IRA 혜택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K배터리의 위기

중국은 한때 K배터리 3사의 핵심 시장이었다. 2020년대 초반만 해도 LG엔솔과 SK온은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테슬라, BYD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다. 그러나 CATL과 BYD를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과 저가 LFP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11월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19.8%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하락하며 20% 선이 무너졌다. 반면,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53.9%에 달했다.

여기에 중국 내 배터리 공급 과잉 문제도 K배터리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산업협회는 2025년 중국의 배터리 생산량이 내수 수요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되며, 고비용 구조의 K배터리는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시장은 이제 LFP 배터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강점을 가진 K배터리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유럽 시장으로의 전환과 새로운 기회

K배터리 3사는 중국 시장에서의 후퇴를 만회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IRA는 중국산 배터리와 소재를 배제하고 북미 생산 제품에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며 K배터리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2026년부터 중국산 ESS 배터리에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K배터리의 북미 시장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ESS 및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며 생산 능력을 연간 2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와 헝가리 공장에서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을 통해 연간 3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K배터리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LG엔솔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으며, SK온은 헝가리와 터키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공장을 유럽 내 핵심 생산 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업계 전문가들은 K배터리의 중국 철수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한국무역협회는 “K배터리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IRA와 유럽연합의 배터리 규제를 활용한다면, 2030년까지 글로벌 점유율을 25% 이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과제도 만만치 않다. 중국 업체들의 LFP 배터리 기술이 고성능화되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정성도 여전히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북미와 유럽에서의 높은 인건비와 설비 투자 비용은 K배터리의 비용 구조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K배터리가 중국 시장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특히,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미래 기술 개발이 향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배터리의 중국 철수는 단순한 시장 후퇴가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판도 변화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이 K배터리의 미래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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